대체버스 고작 7대…경주시 안이한 파업 대응

대체버스 고작 7대…경주시 안이한 파업 대응

입력 2010-10-09 00:00
수정 2010-10-0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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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시내버스 노조가 9일 파업에 들어가면서 시내 전 구간의 버스 망이 사실상 마비됐지만,경주시가 대체버스 투입 등 대책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해 비난을 사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의 모든 시내버스 노선을 운행하는 천년미소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시내버스 20여대만 운행되고 있지만 시는 오전 11시까지 7대의 대체버스만 투입했다.

 시는 애초 이 회사 노조원 111명이 파업을 하더라도 비노조원 136명을 투입하면 110대의 버스를 운행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파업대비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노조원들이 차고지 앞에서 집회를 여는 바람에 사측이 비노조원을 투입해 운행하려던 버스도 움직이지 못하면서 시의 비상대책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셈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애초 사측에서 노조원들이 파업하더라도 비노조원을 투입하면 110대를 운행할 수 있다고 해 배차계획을 세웠으나 결국 비노조원들이 운행에 나서지 못했다”며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협상결과를 보고 추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버스 수송분담률이 36%에 달하는 데도 파업 시 비노조원 투입이라는 점에만 맞춰 수송대책을 마련한 것은 시가 지나치게 안이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이다.

 시민 김모(50)씨는 “경주에는 시내버스 회사가 하나여서 파업에 들어가면 서민들의 발이 완전히 묶이는데 시에서는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시는 이날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각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이 사실을 시민에게 알리고 택시 부제를 해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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