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빨리 불러서…” 부산 고층건물 화재 교신내용

“헬기 빨리 불러서…” 부산 고층건물 화재 교신내용

입력 2010-10-09 00:00
수정 2010-10-0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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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부산 해운대 고층건물 우신골드스위트 화재 당시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들의 교신 내역이 공개됐다.

국회 행정안전위 박대해(한나라당) 의원이 9일 소방방재청으로 제출받은 이 기록은 불길이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소방헬기 출동을 요청하는 소방관들의 다급한 음성을 담고 있다.

교신 내용에 따르면 부산소방본부에 화재 신고가 처음 접수된 시각은 이날 오전 11시33분.

이어 소방관들에게는 “검은 연기 보이고 있으니까 전 분대는 신속히 도착하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는 출동 명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4층에서 시작된 불길이 외벽을 타고 위층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소방관들의 목소리도 긴박해졌다.

“연기가 무척 많이 나고 전기합선, 타는 냄새부터 해서 앞이 안보인다”, “동쪽 외벽, 외벽 과열로 붕괴되고 있는 상황...유리, 엄청나게 많이 추락하고 있음” 등의 현장 보고가 접수됐다.

또 “위에서 물을 뿌리면 빨리 진화될 것 같은데..”, “헬기 빨리 불러서, 외벽에 불이 붙어가지고 안되니까 빨리 조치해주세요”라는 숨가쁜 요청도 뒤따랐다.

이날 화재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헬기는 최초 신고 40여분 뒤인 12시14분에 현장에 도착해 ‘늑장 대응’ 논란을 낳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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