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태광 비자금 의혹 ‘몸통’ 조사 숨고르기

檢, 태광 비자금 의혹 ‘몸통’ 조사 숨고르기

입력 2010-10-23 00:00
수정 2010-10-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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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원곤 부장검사)가 이호진(48) 회장과 모친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를 소환 조사하는 계획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2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부지검은 비자금 조성과 사용 등에 가담한 그룹 인사들을 조사하고 압수물 등을 분석하고서 이달 중 이 회장 모자를 부르는 일정을 늦추기로 한 것이다.

80세가 넘은 고령의 이 상무가 자택 압수수색 이후 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있고 , 이 회장 등과 관련한 압수물 분석이 당초 예정보다 늦어진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상무는 수사에 따른 심리적 압박 때문에 건강이 나빠져 지난 1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닷새 동안 내과 등의 치료를 받았다.

서부지검은 태광 본사와 이 회장의 광화문 개인 사무실 등에서 확보한 수십 상자 분량의 서류를 분석하면서 비자금 조성 경위를 규명할 추가 단서를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상무의 건강문제 등을 고려하면 이 회장 모자(母子)의 소환 조사는 이르면 다음달 초에야 이뤄질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1일에는 검찰이 계열사 흥국생명과 티브로드의 대표를 맡았던 진모(47)씨를 소환조사해 그룹 내의 비자금 관리 실태를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과 이 상무는 현금과 무기명채권, 부동산 등 형태로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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