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주민들 ‘긴장’

민통선 주민들 ‘긴장’

입력 2010-11-23 00:00
수정 2010-11-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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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군이 23일 연평도에 해안포 수십발을 발사하자 민통선내 접경지역 마을 주민들은 다른 때와 달리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서부전선과 접한 경기도 파주시 민통선지역에는 이날 오후 3시를 전후해 민간인 이동이 뜸해졌고 집이나 마을회관 등에 삼삼오오 모여 불안감 속에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농민들은 군(軍) 요청에 따라 오후 3시 이후 영농지에서 모두 철수했다.군은 앞서 마을 이장들에게 휴대전화로 연락해 작전지역내 영농지에서 농민들을 철수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통일촌 이완배 이장은 “군에서 연락을 받고 즉시 안내 방송을 내보내 영농지역에 나가 있는 주민들을 마을로 복귀하라고 했다”며 “일단에 집과 마을회관 등에 대기하면서 추가 방송에 따라 달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이장은 이어 “민통선 내에서 수십년간 생활해 북한의 웬만한 도발 소식에도 무덤덤했지만,이번엔 포탄이 민간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져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방송 속보를 지켜보며 다소 불안해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북한과 접한 최북단 마을인 대성동마을도 상황은 마찬가지.대성동마을 내 영농지의 경우 북한 마을이 육안으로도 훤히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

 이 마을 김동천 이장은 “주민들이 군 요청에 따라 모두 영농지역에서 철수해 마을에서 평소처럼 생활하고 있지만,안내 방송에 귀를 기울이며 추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주민보다 군이 더 긴장하는 모습”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군은 지휘관들의 외출.외박을 통제하고 휴가자 가운데 중대장급 이상과 중요 직위자에 대해 복귀를 명령했다.또 영외 거주자의 부대 복귀를 지시하는 등 출동 대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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