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규·비정규 3자 대표 “대화로 풀자” 합의

현대차 정규·비정규 3자 대표 “대화로 풀자” 합의

입력 2010-11-27 00:00
수정 2010-11-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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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정규직화를 촉구하면서 벌이고 있는 불법 공장점거파업과 관련해 일단 평화적인 대화를 통한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됐다.

 현대차 정규직,비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를 이끄는 금속노조가 일단 장시간 토론 끝에 현대차 측과 대화를 통해 풀어보자는 입장을 모았기 때문이다.

 이경훈 현대차 정규직 노조위원장,이상수 비정규직 울산공장 노조 지회장,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은 27일 오전 1시부터 3자 대표 간 마라톤 회의를 해 합의점을 찾았다.

 이들은 일단 이번 공장점거 파업사태를 해결하고자 현대차 측과 대화를 갖기로 한 가운데 이를 위해 3자 대표가 참여하는 특별교섭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또 현대차 측과 만나서는 점거파업 농성자 500여명에 대한 고용보장,비정규직 노조 지도부의 사내 신변 보장,불법파견 교섭대책 등을 사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3자 대표가 처음 회의를 갖고 합의한 내용과 큰 차이는 없지만,고소고발과 손해배상소송을 놓고 교섭한다는 내용은 빠졌다.

 이들 3자 대표는 전날 오후 1시부터 회의를 시작했지만,이견이 커 접점을 찾지 못하는 등 정회를 거듭했다.

 그러나 이경훈,박유기 위원장이 점거파업 중인 비정규직 조합원 500여명을 잇따라 찾아 단일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대화하고 협의한 끝에 비록 일부 반대의견도 있었지만,대승적 차원에서 힘겹게 합의안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규직 노조는 사측에 3자 대표의 요구를 전달하고 사측의 입장을 기다리기로 했다.

 사측은 그동안 이번 사태해결을 위한 대화는 가능하지만,대화의 상대는 정규직 노조라고 분명히 해 실제 대화의 장이 마련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주말을 넘기면 불법 공장점거파업은 3주째 접어드는 등 장기화 국면에 들어가는데다 정규직 노조도 내주부터는 내년 사업계획을 위한 정기대의원대회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어 현대차 안팎에서는 주말 안에 원만히 사태가 해결돼야 한다는 기대가 높다.

 민주노총,금속노조는 비정규직 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 울산 남구 태화강역에서 1만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를 갖고 현대차 울산공장 앞까지 3㎞ 구간을 행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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