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택시 거스름돈으로 이웃 도와요”

“장애인 택시 거스름돈으로 이웃 도와요”

입력 2010-12-16 00:00
수정 2010-12-1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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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 ‘희망의 저금통’ 성금 장애인 4명에 전달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는 중증 장애인들이 한푼 두푼 낸 택시요금 거스름돈이 불우한 장애인들에게 쓰여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공단 소속 장애인콜택시 운전사들이 차량에 비치한 ‘희망의 저금통’에 모인 200만원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증장애인 4명에게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장애인콜택시 300대가 지난 4월부터 콜택시를 이용한 고객이 목적지까지 친절하게 데려다 준 감사의 표시로 건넨 거스름돈을 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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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시설공단에서 정동진(왼쪽) 도로교통본부장이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는 중증장애인가족에게 ‘희망의 저금통’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14일 서울시설공단에서 정동진(왼쪽) 도로교통본부장이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는 중증장애인가족에게 ‘희망의 저금통’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유덕성 장애인이동지원팀장은 “1, 2급 중증장애인들이 콜택시 친절서비스를 받은 뒤 감사의 표시로 커피 한잔 하라며 거스름 돈을 그냥 주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를 거절하면 서운하게 여길 때가 많아 희망의 저금통을 비치해 고객의 성의를 좋은 곳에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애인콜택시는 기본요금이 5㎞에 1500원으로 일반택시의 22%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특히 고지대든 골목이든 원하는 곳까지 찾아가 목적지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태워주는 도어 투 도어 서비스(door to door service)로 뇌병변,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이 부담없이 이용하고 있다. 1일 평균 이용객 수가 1800명을 웃돈다.

한편 서울시설공단 임직원들은 월급 자투리 기부 등을 통해 모은 2694만원의 성금을 조손가정, 사회복지시설, 군부대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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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0-12-1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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