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여교사를 성희롱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찍어 유포한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문제의 사건은 4년 전 경남 김해에서 있었던 일로 밝혀졌다. 그러나 동영상을 찍어 유포시킨 사람과 달리 교사를 성희롱한 학생들은 처벌 규정이 모호해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2일 여교사를 성희롱하는 동영상을 찍어 유포한 김모(20·여)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경남 김해의 한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2006년 7월 초 교실에서 기간제 교사 A(당시 31세)씨가 다른 학생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하는 장면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어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렸다. 이후 문제의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빠르게 확산되자 김씨는 서둘러 동영상을 지웠지만 이미 문제의 동영상이 제3자를 통해 퍼진 뒤였다. 이렇게 확산된 문제의 동영상은 최근 포털 사이트에 ‘개념없는 중딩’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올라 파장을 일으켰다. <서울신문 12월 20일자 8면>
김씨는 경찰에서 “장난삼아 촬영해 미니홈피에 올렸는데 이렇게 사건이 커질 줄 몰랐다. 크게 뉘우치고 있고, 선생님께 꼭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피해자인 A교사는 최근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지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포자인 김씨에 대한 처벌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불구속 입건된 김씨와 달리 정작 A교사를 성희롱한 학생들은 처벌 규정이 없어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김씨는 경남 김해의 한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2006년 7월 초 교실에서 기간제 교사 A(당시 31세)씨가 다른 학생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하는 장면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어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렸다. 이후 문제의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빠르게 확산되자 김씨는 서둘러 동영상을 지웠지만 이미 문제의 동영상이 제3자를 통해 퍼진 뒤였다. 이렇게 확산된 문제의 동영상은 최근 포털 사이트에 ‘개념없는 중딩’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올라 파장을 일으켰다. <서울신문 12월 20일자 8면>
김씨는 경찰에서 “장난삼아 촬영해 미니홈피에 올렸는데 이렇게 사건이 커질 줄 몰랐다. 크게 뉘우치고 있고, 선생님께 꼭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피해자인 A교사는 최근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지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포자인 김씨에 대한 처벌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불구속 입건된 김씨와 달리 정작 A교사를 성희롱한 학생들은 처벌 규정이 없어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0-12-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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