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돌리고.원생 덜덜…부실 어린이집 운영정지

빼돌리고.원생 덜덜…부실 어린이집 운영정지

입력 2011-02-16 00:00
수정 2011-02-16 14: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광주 한 어린이집이 총제적 부실을 드러낸 끝에 운영정지 처분을 받는 등 어린이집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관내 한 어린이집에 대해 자격정지 3개월과 운영정지 2개월,인건비 지원금 1천400만원 반환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

 구는 지난해 12월 부모로부터 간식비를 부당하게 걷어 시정명령을 했으나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무거운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어린이집은 난방과 간식,교육 등 운영과정 전반에서 부실을 드러내 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 교사는 구에 제출한 확인서에서 “오래된 전복 3개로 죽을 끓이라고 했지만 차마 할 수 없어서 다른 죽을 끓였다”며 “생후 1년도 안 된 아이가 있어 추운 교실에 전기장판을 깔았는데 원장이 치우라 했다”고 말했다.

 이 어린이집은 그림 그리기 시간에 이면지를 사용했다가 아이의 부정등록 현황이 부모에게 들통나기도 했다.

 아이의 그림이 그려진 뒷면 서류에 이 아이가 원장이 운영에 관여한 다른 시설의 원생으로 분류돼 있는 것을 부모가 본 것이다.

 이밖에도 어린이집은 보육교사들에 대해 교육을 하지도 않고 명단을 제출해 고용노동부의 보조금을 받기도 했다고 구 관계자는 전했다.

 현장 점검을 한 구의원은 “잘 운영되는 곳도 많지만,일부에서는 이 어린이집이 운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우려도 크다”며 “구는 하루 속히 실태 파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구는 다음 달 부터 지역 내 340여개 어린이집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