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 무녀도 ‘바지락 집단폐사’ 논란

고군산 무녀도 ‘바지락 집단폐사’ 논란

입력 2011-06-16 00:00
수정 2011-06-1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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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연륙교 공사로 해수 흐름 차단 탓”시공업체 “아직 조사결과 나오지 않았다”

새만금 방조제와 고군산군도 섬을 연결하는 연륙교 공사로 무녀도 일대의 바지락이 집단 폐사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을 빚고 있다.

16일 무녀도 주민들에 따르면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2구 앞의 바지락 양식장(면적 5㏊)의 바지락들이 지난달 대부분 폐사했다. 이는 무녀도의 130여가구가 가구당 한 해 1천만 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양이다.

주민들은 폐사의 원인으로 무녀도 2구 앞 바지락 양식장을 통과하는 교량을 짓고자 신축한 축도(해수 차단과 교량 기초공사를 위한 임시 방파제)를 지목하고 있다.

주민들은 약 200m 길이로 건설된 축도가 해수의 흐름을 차단하는 바람에 바지락이 대부분 질식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민들은 “축도 공사 이후 물길이 바뀌어 갯벌이 바다로 유실됐고, 이 때문에 낙지와 조개 등도 제대로 잡을 수 없게 됐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익산국토관리청이 시공 중인 새만금-고군산군도 건설공사는 길이 8.77㎞로, 방조제와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잇는 연륙교다.

어민들은 “새만금 공사로 김 양식장 면적이 점점 줄고 있는데도 그나마 남아 있던 바지락양식장이 쑥대밭이 돼 어찌해야 할 줄 모르겠다”며 공사 업체 측에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시공업체측은 “용역기관의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선(先) 보상은 불가하다”는 견해여서 당분간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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