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사로 여름방학 90일…“학부모 어쩌라고”

학교 공사로 여름방학 90일…“학부모 어쩌라고”

입력 2011-06-23 00:00
수정 2011-06-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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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구영초교 학사일정 대폭 조정 논란

울산의 한 초등학교가 학사 일정을 대폭 조정해 학교 보수 공사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구영초등학교와 이 학교 학부모에 따르면 이 학교는 다음 달 11일부터 10월8일까지 그린스쿨 사업의 하나로 학교에 냉난방기와 창호를 교체하고 건물 내진 보강, 소방기기 설치 등의 공사를 90일 동안 벌인다.

학교 측은 공사기간 90일을 여름방학으로 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학사일정을 맞추려고 40여일 정도인 여름방학을 90일로 늘리고 50여일 정도인 겨울방학은 12일로 단축할 예정이다.

또 10월 이후에는 노는 토요일 없이 주 6일제 수업을 운영하고 개교기념일(11월24일)에는 정상수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학교 측이 구성원 전체의 여론을 제대로 듣지 않고 학교 보수 공사를 벌이려는 것이 문제”라며 “학교 측은 9월1일부터 한부모 가정과 맞벌이 가정의 자녀 100명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했지만 아이들을 공사장인 학교에 보내는 것이 더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으로 나눠 공사하면 방학을 늘리거나 줄일 필요도 없고 학사일정을 조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공사가 장기간 지속하면 학생들이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으로 나눠 공사하게 되면 공사기간이 더 늘어나게 된다”며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학부모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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