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도 외식물가 직격탄

결식아동도 외식물가 직격탄

입력 2011-07-27 00:00
수정 2011-07-2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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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기간 급식카드 하루 사용 8000원… 두 끼 식사 어려워



서울 구로구에 사는 중학생 김모(14)군은 26일 낮 식당에 들러 주문한 돈가스를 절반만 먹었다. 나머지는 포장해 집으로 가져왔다. 최근 들어 밥값이 치솟자 저녁을 굶지 않기 위해 ‘한 끼’를 ‘두 끼’로 나눠 먹기 위해서다. ‘결식 학생’인 김군이 서울시로부터 지원받는 ‘결식아동 급식카드’의 하루 사용 가능 금액은 8000원. 하지만 김군이 자주 가는 식당의 된장찌개 가격은 6000원, 돈가스는 6500원이나 한다. 올초에 비해 모두 1000원씩 뛰었다. 김군은 “요즘 밥값이 많이 올라 급식카드로 점심과 저녁을 제대로 사먹기 어렵다.”면서 “한 끼는 라면 등 값싼 음식으로 때울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외식 물가가 폭등하면서 저소득 급식아동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방학기간 동안 지원받는 결식아동 급식비로는 두 끼를 해결하기도 힘겨워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급식지원을 받고 있는 서울지역 결식 아동은 5만 6000명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들 가운데 20%는 지역 아동센터에서 식사를 하고, 나머지 80%는 ‘결식아동 급식카드’로 직접 밥을 사먹는다. 지원되는 급식비는 한 끼당 4000원이다. 방학 중에는 두 끼를 기준으로 8000원이 지급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3500원이던 결식아동의 끼니당 급식비를 4000원으로 올렸다.

문제는 최근 물가가 뛰면서 하루 8000원으로는 두 끼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최모(15)양은 “점심은 식당에서 먹지만 저녁은 편의점에서 빵과 우유로 때운다.”면서 “급식카드 지원액이 조금 올랐지만 밥값은 더 많이 뛰었다.”고 말했다. 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도 “센터에서 밥을 먹는 아이들의 경우 단체 급식을 하니 그나마 나은 편”이라면서 “밖에서 직접 식사를 사먹어야 하는 아이들은 매일 한 끼를 굶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급식카드 사용에 대한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정모(12)군은 “카드를 하루에 한 번밖에 못 쓰고, 빵은 안 되고 우유만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급식카드는 사용횟수에 제한이 없고, 빵 등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식품은 품목에 제한 없이 구입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주민센터를 통해 카드 지급과 동시에 교육을 하도록 했는데, 학기 중에 카드를 지급받은 학생들이 교육을 못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방학 중에는 급식아동과 지역아동센터와의 연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서울에는 375곳의 지역아동센터가 있다. 성태숙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정책위원장은 “아동센터는 단체급식을 하는 만큼 물가 충격이 덜해 이를 확대하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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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1-07-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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