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잡이식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제동’

마구잡이식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제동’

입력 2011-08-16 00:00
수정 2011-08-16 00: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교육과학기술부는 올 하반기부터 대학들의 무분별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막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 인증제’를 도입, 시행하기로 했다. 일부 부실 대학들이 재정 확보를 목적으로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에서 학업 능력이 떨어지는 유학생들까지 끌어들임에 따라 국내 대학의 국제적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교과부는 앞으로 인증제를 신청하지 않은 대학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실태 조사를 벌이는 등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다. 또 전문가 13명을 위원으로 한 인증위원회를 발족, 최영출 충북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위원회는 다음 달 4년제 대학과 전문대를 대상으로 인증 신청을 받아 2단계로 평가한 뒤 인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객관적인 인증을 위한 역량 평가지표도 새로 개발할 계획이다.

1단계에서는 서면 평가를 통해 객관화·정량화된 지표에 맞춰 해당 대학이 유학생 유치·관리에 필요한 시설 및 강사 등 기본적인 교육 여건을 충족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피게 된다. 2단계에서는 현장을 직접 방문해 유학생 만족도 등 주관적·정성적 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인증 유효기간은 1~3년으로 하되 연 1~2차례 정기 모니터링을 통해 기준에 미달하는 대학은 인증을 철회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특히 인증제를 현재 진행되는 대학 구조조정과 연계, 하위 15%에 해당하는 대학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교과부 글로벌인재협력팀은 “인증 대학에는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사업 참가자격을 부여하고, 취업박람회도 우선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1-08-16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