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파랑새저축銀 예금자 ‘망연자실’

영업정지 파랑새저축銀 예금자 ‘망연자실’

입력 2011-09-19 00:00
수정 2011-09-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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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된 부산 파랑새저축은행 해운대 본점은 19일 정상 영업일에도 출입문을 굳게 닫은 채 경영개선명령 공고문만이 예금자들을 맞았다.

이날 오전 일찍부터 50여명의 예금자들이 해운대 본점을 찾아 일부는 항의하고, 일부는 영업정지 사태의 전망을 걱정하는 등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 해운대 본점과 서면 출장소를 운영하는 파랑새저축은행은 6월말 현재 총자산 4천182억원에 부채 4천348억원으로 자기자본이 166억원 잠식된 상태다.

BIS 자기자본비율도 -5.5%로 나타나 부실금융기관에 포함됐다.

영업정지가 발표된 18일에 이어 이날도 파랑새저축은행 해운대 본점을 찾은 한 예금자는 “추가적인 영업정지 조치는 없다는 정부의 말만 믿었는데 이렇게 또 당했다”며 “서민들을 울리는 저축은행 정책을 근본부터 뜯어고쳐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7천만원을 맡겼다는 70대 한 예금자는 “불안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조금이라도 높은 이자를 받기 위해 노후자금을 맡겼다”며 “정부에서 서민과 노인들의 자금이라는 사실을 뻔히 알고도 부실을 방치하고 또 일방적으로 영업정지시키는 것은 무책임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파랑새저축은행 2005년 7월 영업정지된 인베스트상호저축은행을 부산의 유명학원인 서전학원 조용문 원장이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5천만원 초과 예금자수는 개인 490명에 순초과예금 7억원, 법인 4명에 순초과예금 8억원이며, 후순위채권자는 46명에 50억원 규모다.

예금보험공사 측은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등 하루 두 차례에 걸쳐 예금자 등을 상대로 설명회를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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