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공개 안 하실 거죠?ㅎ”

“이건 공개 안 하실 거죠?ㅎ”

입력 2011-10-06 00:00
수정 2011-10-0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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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이번엔 사과문자…박지원 “희롱하듯” 발끈

“이건 공개 안 하실 거죠? ㅎ”(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

“(이 특보가) 마치 희롱하듯, 가지고 노는 듯한 문자를 보내왔다. 이 특보를 해임해야 한다.”(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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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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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특보가 전날(4일)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인지 몰랐다.”며 박 전 원내대표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관련해 5일 오전 다시 박 전 원내대표에게 ‘사과메시지’를 휴대전화로 보냈다. 그러나 박 전 원내대표는 사과메시지 내용을 문제 삼아 이명박 대통령은 이 특보를 해임해야 한다고 발끈하고 나섰다.

이 특보는 오전 7시 39분 박 전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전화 안 받으셔서 문자 올립니다. 저도 섭섭한 감정에 격해 무례하게 비칠 수 있는 글 보낸 점 사과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탓 없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너그럽게 화 푸세요. 저와 박 선배님이 그럴 사이입니까. 선배님 건승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1분 뒤 다시 보낸 문자에서는 “이건 공개 안 하실 거죠? ㅎ”라는 내용도 발송했다. 이 특보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어제는 박 전 원내대표가 격앙된 것 같아서 사과하려고 오늘 아침에 전화를 두 차례 걸었는데 받지를 않아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그러나 이날 대법원 국정감사 도중 신상발언을 신청해 이 특보가 두 번째로 보낸 문자 내용인 ‘이거 공개 안 하실 거죠? ㅎ’를 언급하며 “저도 창피하게 나이 어린 사람과 이야기하는 게 참 ‘거시기’하지만 아직도 반성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언론특보가 국회의원의 정당한 국정감사를 무시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법사위원장과 여야 간사는 강력한 항의를 해주고, 대통령에게는 이 특보를 해임해야 한다는 점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성수·안석기자 sskim@seoul.co.kr

2011-10-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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