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11개월 만에 종영

KBS 2TV ‘개그콘서트’의 최장수 코너 ‘달인’이 3년 11개월 만에 막을 내린다.
박중민 총괄프로듀서(EP)는 9일 “오늘 녹화를 끝으로 ‘달인’이 막을 내린다”며 “마지막 녹화분은 오는 13일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EP는 “김병만 씨 본인이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예전부터 고민해왔던 문제이고 소재가 부족한 상태에서 여러분들이 사랑해 주실 때 떠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달인’은 2007년 12월 첫 방송 후 숱한 부침 속에서도 4년 가까이 방송되며 ‘개콘’의 최장수 코너로 자리매김했다.
김병만은 “늘 말해왔듯이 내 꿈은 희극배우다. 비록 ‘달인’ 코너는 없어지지만 개그무대를 떠날 생각은 전혀 없다. 앞으로도 새로운 코너로 ‘개콘’은 물론이고 많은 개그무대에 서고싶다.”면서 “내게 ‘달인’은 오늘의 나를 있게해준 보금자리다. 사는 동안 평생 잊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달인’을 통해 너무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았고. 김병만의 존재를 알릴 수 있었다. 새로운 개그무대로 꼭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그간 선보인 캐릭터만 해도 아무런 맛도 못 느끼는 설태 선생, 한 자세로만 살아온 죽돌 선생, 여자 보기를 평생 돌 같이 하는 부킹 선생, 격파의 달인 골병 선생 등 250명이 넘는다.
개그맨 김병만은 ‘달인’을 통해 스타로 발돋움했고 3년 연속 KBS ‘연예 대상’ 후보에 올랐다.
김병만은 이날 녹화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김병만의 소속사 관계자는 “김병만 씨가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처럼 코너가 사랑받을 때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새로운 코너로 돌아올테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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