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고교생들 ‘재미삼아’ 호신용 스프레이 뿌려

철없는 고교생들 ‘재미삼아’ 호신용 스프레이 뿌려

입력 2011-12-16 00:00
수정 2011-12-16 11:0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재미삼아 택시 안에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린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로 A(16)군 등 고등학생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3일 오전 0시5분 동대문구 장안동의 거리에서 택시를 잡아 한 사람이 차 뒷문을 열고 기사에게 “동대문까지 요금이 얼마 나오느냐”고 물으며 시간을 끄는 사이 다른 사람이 몰래 차 안에다 여성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스프레이를 뿌린 뒤 승차하지 않고 택시를 그냥 보냈으며, 기사 구모(47)씨는 출발하고 얼마 안돼 눈이 따가워지면서 현기증을 느꼈다.

구씨가 학생들을 붙잡기 위해 차를 돌려 사건 현장으로 되돌아왔을 때 이들은 다른 택시기사 박모(53)씨에게 같은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다.

차를 출발한 뒤 마찬가지의 고통을 느낀 박씨가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장안파출소를 방문했을 때 학생들은 구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혀 이곳에서 조사를 받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들이 ‘그냥 장난삼아 한 일’이라고 진술했다”며 “스프레이의 유해 정도에 따라 죄명이나 처벌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