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男, 조건만남 꼬임에 빠졌다가 그만…

30대男, 조건만남 꼬임에 빠졌다가 그만…

입력 2012-03-22 00:00
수정 2012-03-2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인터넷 채팅을 통해 미성년자와의 조건만남을 수락한 성매수남성들을 협박, 금품을 빼앗은 조직폭력배 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1일 김모(25)씨 등 조직폭력배 남성 3명과 범행에 가담한 정모(19·여)씨 등 여성 5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이들은 지난 1월27일 오전 2시께 광주 북구 용봉동 한 원룸에서 정씨가 채팅으로 유인한 성매수남 김모(37)씨와 A(17·여)양 간 성관계를 갖게 한 뒤 김씨를 흉기로 협박, 신용카드를 빼앗아 인근 편의점에서 417만원을 인출하는 등 이 같은 방법으로 전후 9회에 걸쳐 모두 9명의 성매수남성으로부터 976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정씨가 채팅과 함께 성매수남성을 원룸으로 유인하면 A양 등 3명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갖게 한 뒤 ‘내 동생이 미성년자인데 무슨 짓을 했냐’며 협박,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을 위해 원룸을 임대하는가 하면 성매수남이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경우, 원룸에 감금하거나 주거지까지 동행해 금품을 건네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성매수남 채팅 유인, 성매매, 현금인출, 급습 및 협박 등으로 각 자의 역할을 분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 등이 A양 등 10대 가출 여학생들에게 ‘돈을 많이 벌 수 있게 해 주겠다’고 접근, 범행에 가담시켰다고 설명했다. 성매수남성 9명은 대부분 30∼40대로 조사됐으며 경찰은 이들에 대해서도 성매매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수남성들이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로 신고하지 못할 것이라는 약점을 이용, 이 같은 짓을 벌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2명의 뒤를 쫓는 한편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뉴시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