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소개만으로 죄 안돼…조사계획 없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김덕룡(71) 전 한나라당 의원(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이상득(77) 전 의원에게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을 소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합수단 관계자는 “이 전 의원과 김찬경 회장으로부터 김 전 의원이 두 사람을 소개시켜줬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단지 소개해준 것만으로 죄가 되지 않기 때문에 김 전 의원을 조사할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개했다는 것 외에 금품과 관련된 다른 단서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17대 대선 직전인 2007년부터 작년까지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 회장으로부터 합계 6억원 안팎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이 전 의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이재오 의원 등과 함께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캠프의 핵심 원로그룹인 ‘6인회’ 멤버로 활동한 인물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