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나주 피해아동 지나친 관심 자제 당부”

의료진 “나주 피해아동 지나친 관심 자제 당부”

입력 2012-09-03 00:00
수정 2012-09-0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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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가족에 대한 제2, 제3의 충격을 막고 의료진이 진료에 전념할 수 있게 협조 부탁드립니다.”

집에서 자던 중 이불째 납치, 성폭행 피해를 당한 초등생 A(7)양을 치료 중인 병원 측이 피해자의 안정을 위해 지나친 관심 자제를 당부했다.

송은규 전남대병원장은 3일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 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온 국민을 분노케 했던 나주 어린이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송 원장은 “피해아동과 가족이 당한 정신적 충격이 커 신중하게 치료 중”이라며 2차 정신적 충격 방지를 위해 외부 접촉 차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병원 측이 피해 아동의 동의를 얻어 공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사항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자회견장에는 50여 명의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10여 분간 병원장과 주치의인 주재균 교수(외과)의 발표가 진행됐다.

A양의 진료에 참여한 의료진들은 발표가 끝나자 서둘러 회견장을 떠났으며 발표된 내용 이외의 추가 질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재균 교수는 피해 아동의 상태에 대해 “어제까지 장내 가스가 배출되지 않아 현재 물과 영양 수액제만 투입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 아동은 발견 당일 1차 응급 수술에서 인공 항문이 설치된 상태다.

주 교수는 “이날 저녁부터 유동식 섭취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A양이 정신적 불안 반응을 보이고 있고 2차 피해 노출 위험이 있어 소아 정신과 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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