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논란’ 월성 1호기 또…

‘수명 논란’ 월성 1호기 또…

입력 2012-10-30 00:00
수정 2012-10-3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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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세번째 정지… 터빈 이상 “새달 연장 결정 영향 미칠듯”

30년의 설계수명이 다음 달 20일 종료되는 경북 경주 월성원전 1호기 발전이 정지됐다. 수명연장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원전이 정지하면서 원전의 안전성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29일 오후 9시 39분쯤 월성 1호기가 터빈 정지 신호가 발생, 자동으로 발전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월성원전 측은 “월성 1호기에 이상신호가 들어온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현재 발전기만 정지됐을 뿐 원자로는 출력 60%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특별한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월성 1호기 발전능력은 67만 8000㎾ 규모로 1년 발전량은 약 50억㎾h이다. 월성 1호기 발전이 중단된 것은 올해 세 번째다. 지난 7월과 9월에도 각각 터빈 이상 등으로 인해 자동으로 발전이 정지된 바 있다.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 측은 “원자로가 제대로 돌아가면서 증기를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원자로 자체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압중수로인 월성 1호기는 올해 11월 설계수명인 30년이 만료된다. 현재 한수원 측이 안전위에 10년 수명연장을 신청해 심사가 진행 중이다. 안전위는 다음 달 중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번 발전 정지로 결정 시기 및 허가 여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창순 안전위원장은 “법으로 규정된 연장허가 기간인 11월 20일이 지날 경우 월성 1호기 가동 자체를 멈추고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2-10-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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