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한달 안남은 월성1호기 또 고장…운명은

수명 한달 안남은 월성1호기 또 고장…운명은

입력 2012-10-30 00:00
수정 2012-10-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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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 수명 30년 만료…잇단 고장으로 계속운전 논란

“설계수명을 연장하느냐, 아니면 폐쇄하느냐”

설계수명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경북 경주시 양남면의 월성원전 1호기가 또 고장으로 멈춰서면서 수명연장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30일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9시39분 월성 1호기가 정상 운전 도중에 발전기 보호계전기가 작동돼 발전을 정지했다.

보호계전기는 발전기 시스템에서 고장이 일어나면 작동한다.

월성 1호기는 설계수명 30년으로 올해 11월 20일이면 그 수명이 만료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수명이 끝난 뒤 10년의 계속 운전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주변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반대하고 있다.

수명이 끝나는 시점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계속 운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들어 4번째 고장이 발생함에 따라 월성 1호기의 계속 운전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11월 20일까지만 가동하고 이후 일단 운전을 정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원전측의 설명이다.

월성뿐 아니라 다른 원전에도 문제가 잇따르는 데다 대통령 선거까지 겹치면서 선거가 끝난 이후에나 결론이 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월성원전 제1발전소 김종만 설비개선실장은 “계속 운전 허가가 설계수명이 끝나는 시점 이전에 나면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일단 발전소를 정지한다”며 “이후 원자로를 안전한 상태로 유지하면서 인허가 심사관련 후속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호기는 지난 9월에도 운전 중 발전기의 여자변압기 고장으로 터빈과 발전기가 정지됐다.

36일 간의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발전을 재개한 지 2개월도 안돼 고장이 난 것이다.

지난 7월에는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디젤발전기 시험 중 디지털 여자시스템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해 발전기를 수동으로 정지하기도 했다.

또 지난 1월에는 월성 1호기의 원자로 냉각재 펌프 온도감지장치의 오작동으로 고장이 발생했다.

1호기는 2009년 4월부터 발전을 정지한 후 27개월여 간 압력관과 제어용 전산기 교체 등 대대적인 설비개선 작업을 마치고 작년 7월 재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처럼 고장이 잇따르면서 주변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노후한 원전을 폐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7천억원을 들여 설비를 개선한 것은 결국 수명연장을 위한 조치라며 재가동 중단을 요구했다.

이진곤 양남면 발전협의회장은 “주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고 1호기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우리나라에서 원자로 폐로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제는 정부가 폐로에 대한 계획을 세워 주민들한테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는 27개월이나 대대적인 정비를 하고도 고장이 발생한 것은 각종 부품이 더 이상 제기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노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앞으로도 계속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수원은 월성 1호기의 계속 운전 허가를 받기 위해 2009년 12월 안전성 평가 보고서를 제출했고, 정부는 계속 운전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당초 안전성평가보고서를 토대로 원자력 관련 규제기관과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계속 운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지만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

주민들은 이를 두고 그만큼 문제가 많기 때문에 심사가 길어지는 게 아니냐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월성 1호기는 가압중수로형 67만9천㎾급으로 1982년 11월에 가동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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