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된 등교시간 늑장 통보…학생·학부모 우왕좌왕

변경된 등교시간 늑장 통보…학생·학부모 우왕좌왕

입력 2013-02-04 00:00
수정 2013-02-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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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학교 ‘정상등교→등교시간 변경’ 오락가락교육청 자정 넘어 등교시간 변경…학교 연락 못 받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날 저녁부터 10cm가 넘는 눈 폭탄이 내린 가운데 4일 인천과 경기지역 유치원 및 초·중·고교 등교시간이 1시간씩 늦춰졌다.

그러나 각 학교를 통한 통보가 늦어져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 혼란이 빚어졌다.

일부 학교는 정상등교하라고 안내했다가 뒤늦게 등교시간 연기로 말을 바꾸는가 하면 학생들이 이미 등교한 뒤 문자통보를 해 학생과 학부모의 큰 불만을 샀다.

각 시도교육청이 폭설이 예보됐는데도 등교시간을 늦추라는 결정을 새벽 시간대에 내린 뒤 통보하면서 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산의 김모(38·여)씨는 수도권 등교시간이 1시간 늦춰진다는 소식을 아침 뉴스로 처음 접하고 학교에 전화해 문의했지만 정상등교하라는 답변만 받았다.

김씨는 그때서야 부랴부랴 중학생 자녀 등교준비를 했지만 30분 뒤 학교로부터 등교시간이 1시간 늦춰졌다는 문자를 받았다.

SNS 등 온라인상에는 김씨처럼 뒤늦게 또는 이미 등교한 뒤에 연락을 받았다는 학생과 학부모의 항의가 빗발쳤다.

안양의 ㅂ고등학교에 다닌다는 트위터리안 kt*****는 “등교 8시까지인데 7시57분에 9시까지 등교하라고 문자 넣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학교 다 왔는데 등교시간 늦춰졌다고 문자 오면 어떻게 하라는 거야. 일찍 보내주던가”(hel*******), “학교 도착하자마자 등교시간 늦춰졌어”(HV_n**********) 등의 불만글이 쏟아졌다.

koo******는 “우리 학교 연락 안 와서 학교 정상등교했더니 한 시간연기 맞네”라며 아예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며 답답한 심정의 글을 올리리도 했다.

일부 맞벌이 부부들은 갑작스럽게 변경된 등교시간에 당황해 했다.

트위터리안들은 “맞벌이들은 어쩌라고 초등학교 등교를 1시간 늦추는 거야? 직장인도 같이 늦춰주던지”(shin******), “아이들 초등학교 한 시간 늦게 등교 이런 건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말이다! 오히려 더 곤란하지! 차라리 휴교를 하란 말이다”(Jayt*******)라고 질타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일 자정이 다돼서야 경기지역에 연이어 대설특보가 발효되자 긴급회의를 열고 각 지역 교육지원청에 등교시간을 한 시간씩 늦추라는 전언통신문을 팩스 등으로 전달했다.

각 교육지원청은 이날 새벽부터 아침까지 각 학교에 이 같은 내용을 전화 또는 공문으로 알렸지만 일부 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통보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교육청의 경우 이날 오전 6시20분을 전후해 일선 학교에 등교시간을 늦추라고 지시했으며 7시20분께 각 학교 교감들에게 같은 내용을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발송했지만 이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 학교도 있었다.

인천의 한 고교 교감은 “교육청으로부터 연락은 받지 못했고 언론을 통해 소식을 알았다”며 “학생들에게 좀 늦게 통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과 도내 교육지원청들은 학교 내부문제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경기도 한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에 긴급연락망과 아파트 단지 내 방송 등을 통해 등교시간이 늦춰진 것을 알리도록했다”며 “학교 내부적으로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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