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女, 비행기서 돌연 난동 부린 이유가

40대女, 비행기서 돌연 난동 부린 이유가

입력 2013-02-15 00:00
수정 2013-02-1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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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를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던 항공기에서 40대 여성 탑승객이 난동을 부리다 공항에서 바로 경찰에 인계됐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마약 양성반응을 보였다.

14일 오전 1시 40분 필리핀 세부를 출발해 부산 김해공항으로 향하던 에어부산 BX712편이 대만 상공을 지날 무렵인 오전 5시 30분께.

승객 박모(43·여)씨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비행기에서 내리겠다”며 조종실 문을 쾅쾅 두드렸다.

박씨는 자신을 제지하는 승무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기내 화장실 문을 머리로 들이받는 등 난동을 부렸다.

승무원들이 합세해 박씨를 자리에 앉혔지만, 박씨는 산소 마스크 끈을 내려 목에 감는 등 자살시도를 하기도 했다.

박씨의 난동이 계속 되자 승무원들은 항공기에 보관된 보안장비인 포승줄과 수갑으로 박씨를 손과 몸을 묶었다.

나머지 98명의 승객은 박씨의 수십분간 계속된 난동으로 인해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박씨는 욕설을 하는 등 횡설수설하다 오전 6시 40분께 부산 김해공항에 착륙하자마자 공항경찰대에 인계돼 강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박씨의 이상한 행동을 수상히 여겨 소변검사 샘플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고, 박씨에게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필리핀 세부에 있는 가족을 만나러 출국했다가 귀국하던 길이었으며 2년 전 마약투약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항공기 탑승 전 박씨가 필리핀 현지에서 마약을 투약한 뒤 환각상태에서 기내난동을 부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를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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