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주’서 악취 신고…제조사 “유통과정서 문제”

‘곡주’서 악취 신고…제조사 “유통과정서 문제”

입력 2013-04-08 00:00
수정 2013-04-0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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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주에서 경유 성분이 검출돼 논란을 빚은 가운데 일반 소매점에서 판매한 청주(淸酒·쌀로 빚은 술)에서도 심한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돼 제조사가 조사를 벌였다.

8일 해당 주류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9시께 대전에 사는 A(41)씨는 인근 마트에서 산 청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함께 사온 다른 청주 한 병에서도 같은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한 A씨는 곧바로 제조사 소비자 센터에 제품 이상에 대해 신고했다.

제조사 측은 개봉한 한 병을 거둬들여 제조 공장에서 주액·관능 검사를 시행한 결과, ‘해당 제품의 색깔과 냄새가 이상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품 생산(로트) 번호와 생산 일자가 같은 다른 청주와 비교했을 때 제품 고유의 맛을 나타내는 청주도(단맛), T.A(신맛), A.A(텁텁한 맛)나 알코올 성분에서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했다.

이 제품은 판매 2개월 전인 지난 1월 31일에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 원인에 대해 제조사 측은 “유통과정에서 제품이 직사광선이나 고온에 노출돼 술 안에 이취가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품 원료가 쌀이기 때문에 유통·보관 과정에서 변질할 가능성이 다른 술보다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직사광선 노출 실험 결과 1∼2일 내 변질이 시작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제조사 측은 덧붙였다.

청주는 그러나 공장에서 만들어져 소매업자에게 넘겨질 때까지 모든 과정에서 냉장 보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A씨는 “제조된 지 2개월 된 술이 이렇게 쉽게 변할 수 있느냐”며 “이름 있는 제조업체라 믿고 마셨는데 이제는 그러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업체 측은 “비슷한 시간대에 만들어진 다른 제품에는 이상이 없었다”면서 “문제의 청주에서 발견된 성분은 마셔도 인체에 해롭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런 문제가 생겨 회사로서도 난감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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