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盧차명계좌, 임경묵 전 이사장에게 들었다”

조현오 “盧차명계좌, 임경묵 전 이사장에게 들었다”

입력 2013-04-23 00:00
수정 2013-04-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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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전 이사장 “사실무근...명예훼손 고소 검토”

조현오(58) 전 경찰청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에 관한 이야기는 임경묵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사장에게 들었다”고 밝혔다.

조 전 청장은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전주혜) 심리로 열린 항소심 준비 기일 공판에서 ”2010년 3월 31일 강연에서 말한 내용은 그 며칠 전 임 전 이사장으로부터 전해들은 것”이라며 ”서울지방경찰청장이던 당시 나보다 경찰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어서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검찰이 “너무나 정보력이 뛰어나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을 수 차례 독대하고, 검찰 고위직과 친분이 있다는 유력인사가 임 이사장인가”라고 질문하자 조 전 청장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재판부는 즉시 임 이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또 임 이사장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구인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청장은 1심에서 유력 인사에게 우연히 차명계좌 이야기를 들었고, 강연 내용이 보도된 뒤 검찰 관계자 2명으로부터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러나 조 전 청장은 이날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임 전 이사장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내가 차명계좌 얘기를 했다는 조 전 청장의 법정 진술은 사실무근”이라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청장은 2010년 3월 31일 경찰 내부 강연에서 “10만원권 수표가 입금된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돼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렸다”고 언급해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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