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 학생용품 35% 중금속 검출”<시민단체>

“초교 학생용품 35% 중금속 검출”<시민단체>

입력 2013-05-01 00:00
수정 2013-05-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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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넘기, 실내화, 실로폰, 소고 등에서 특히 많아

초등학교에서 사용하는 제품 10개 중 3∼4개꼴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초등학교 3곳에서 사용하는 실내화, 매트리스, 악기 등 물품 254개를 조사한 결과 35%에 달하는 91개에서 중금속이 나왔다고 1일 밝혔다.

발암물질인 카드뮴과 납이 100ppm 넘게 나온 제품은 각각 18개와 47였다.

카드뮴은 줄넘기(448ppm), 실내화(400ppm) 등에서 높게 검출됐고 납은 실로폰(6만200ppm), 소고(1만4천600ppm), 인조가죽필통(6천248ppm), 동전지갑(2천194ppm), 매트리스(1천963ppm) 등에서 많이 나왔다.

국민행동이 유해물질 측정 정도에 따라 안정, 주의, 위험 등급을 매긴 결과 254개 제품 중 151개(59%)는 안정, 46개(18%)는 주의, 57개(22%)는 위험등급을 받았다.

위험등급 비중이 가장 높은 제품류는 체육용품으로 전체 11종 중 55%에 해당하는 6종이 위험등급을 받았다. 이어 음악용품(40%), 내장재(29%), 가구류(27%), 완구류(23%), 문구류(22%) 순이다.

제품을 담는 가방, 주머니 등에서도 위험판정 제품이 많았다.

실내화 주머니와 실내화 가방 등 4개의 제품에서는 납이 209~370ppm가량 검출됐고 실로폰 케이스는 납 104.8ppm, 리코더 케이스는 카드뮴 180ppm, 트라이앵글 케이스는 납 145.7ppm과 카드뮴 160ppm이 나와 위험 판정을 받았다.

어린이에게 위험한 염화비닐수지(PVC) 재질의 제품도 64개(26%)에 달했다.

PVC는 제조가 쉽고 가격이 싸서 다양한 형태와 용도로 광범위하게 사용되지만 제조 과정 중 가소제로 사용되는 프탈레이트는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환경호르몬으로 생식독성, 변이원성 등의 문제점이 제기된다.

국민행동은 “학교 강당의 바닥재, 장식, 매트 등이 주로 PVC 재질이었고 특히 아이들과 접촉이 많은 매트에서는 카드뮴134ppm, 납 435ppm이 함께 검출됐다”며 “학교가 유해물질에서 안전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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