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홍준표 구하기 결의안’ 무산

경남도의회 ‘홍준표 구하기 결의안’ 무산

입력 2013-07-11 00:00
수정 2013-07-11 17: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새누리당 일부 불참 ‘반기’…”의회가 홍준표 2중대냐”

경남도의회 다수를 차지한 새누리당 일부 의원이 ‘위헌적 국정조사 중단’을 요구하며 사실상 홍준표 지사를 지원하는 결의안 채택을 시도했으나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도 못 하고 무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경남도의회는 11일 조근제 부의장 사회로 본회의를 열고 ‘지방자치권 사수를 위한 대국회 촉구 결의안’을 의결하려 했으나 정족수 부족으로 오후 4시께 자동 유회됐다.

도의회 의결 정족수는 재적 의원 58명의 과반인 30명 이상이다. 전체 40명인 새누리당 의원들만 참석해도 되지만 이날 수차례 정회를 거듭하도록 의결 참석 의원은 29명을 넘지 못했다.

새누리당 의원 10명 이상이 아예 의회에 나오지 않았거나 출석하고도 의도적으로 의결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 4명, 민주당 3명 등 야권 의원들은 표결 직전 “홍준표 사수 결의안 표결에 참여할 수 없다”며 집단 퇴장했다.

국정조사 출석과 동행명령을 거부한 홍준표 지사도 이날 의회에서 이 광경을 오전부터 오후까지 씁쓸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3일째 도정질문이 예정됐던 이날 조근제 부의장이 결의안을 첫 안건으로 상정, 표결에 부치려 하자 야권의 이종엽·김경숙 의원이 나서 반대 토론을 했다.

두 의원은 홍 지사의 국정조사 불출석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의회가 홍 지사 편들기에 나서다가 전국적인 고립을 자초할까 두렵다고 지적했다.

야권 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 부대표인 진보신당 여영국 의원은 신상발언을 신청, “이 결의안은 홍준표 사수 결의안”이라며 “새누리당 의원들이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고 비난하며 동료의원들과 함께 퇴장했다.

한 새누리당 의원은 “만약 의회가 결의안을 채택하면 홍 지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당 전체의 문제가 된다”며 “홍 지사는 증언대에 당당히 서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결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의원도 “도의회가 홍지사 2중대냐, 너무 분통이 터진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동안 홍 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 과정에서 이견이 있어도 외부에 잘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날 결의안 채택을 계기로 표출되는 분위기였다.

이 결의안은 홍 지사가 9일 공공의료 국정조사 특위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채 국정조사 자체가 위헌이라는 사유서를 보내고, 특위가 이에 맞서 동행명령을 의결한 상황에서 추진됐다.

초선인 새누리당 이성용(함안2) 의원과 최해경(비례대표) 의원이 발의했다.

결의안에는 ‘국회가 지방의 고유 사무인 진주의료원에 대해 위헌적인 국정조사를 강행하는 것은 국회 스스로 헌법과 지방자치법이 규정한 지방자치제도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으로 초법적인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고자 하는 것은 시정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금이라도 위헌적인 국정조사를 중단하라고 강력히 요구하며, 앞으로도 국회가 막무가내식으로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경시하는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도 담았다.

도의회는 이날 결의안 표결 안건으로 하루를 허비해 도정질문도 진행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출근시간대 혼잡 해소 8333번 맞춤버스 운행 예고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강동구 주민들의 출근길 교통난 해소를 위한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그간 극심한 혼잡으로 주민 불편이 컸던 3324번 버스 노선의 혼잡도 완화를 위해 출근시간대 전용 신설노선 8333번이 12월 중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13일 서울시로부터 공식 보고를 받은 박 의원은 “오랜 기간 주민들이 겪어온 출근시간대 버스 혼잡 문제가 드디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며 “신설 노선이 강동구 주민들의 출근길을 한결 편안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맞춤버스 8333번은 오전 6시 40분부터 8시 05분까지 총 8회 운행되며, 암사역사공원역–고덕비즈벨리–강일동 구간을 단거리로 반복 운행한다. 출근시간대에 집중되는 승객을 분산시켜 기존 3324번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간 3324번 버스는 평일 12대의 차량으로 운행되며 강일동을 경유해 왔지만, 출근시간대 최대 혼잡도가 160%를 넘어서며 승객 불편과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특히 고덕비즈벨리 기업 입주 증가와 유통판매시설 확대로 승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노선만으로는 혼잡 완화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박
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출근시간대 혼잡 해소 8333번 맞춤버스 운행 예고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