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여성 실종’ 용의자 정 경사는 누구

’군산 여성 실종’ 용의자 정 경사는 누구

입력 2013-08-03 00:00
수정 2013-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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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전북 군산에서 실종된 이모(40·여)씨 사건과 관련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정모(40) 경사가 사건 발생 열흘 만에 검거됐다.

현직 경찰관에서 ‘군산 여성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신분이 된 그의 신원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정 경사는 해군에서 전역한 뒤 1999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했다.

정 경사는 주로 지구대와 파출소에서 근무했고 교통계와 생활질서계에서도 근무했다.

그의 경찰 생활은 모범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 경사는 최근까지 경찰청장 표창 1개와 지방청장 2개, 시도지사 1개, 서장상 16개 등 모두 20개의 표창을 받았을 정도로 자신의 업무에서 완벽을 추구했다.

또 가정에도 충실해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버지로 동료 사이에 소문이 나 있었다.

실제 정 경사의 통화 기록을 조회해 본 결과 정 경사는 통화의 50% 이상을 아내에게 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회생활에는 미숙한 면을 보였다. 그는 동료들과 거의 교류가 없었으며 낚시를 주로 즐기는 조용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반면, 도주 행각을 벌일 때 나타난 치밀하고 주도면밀한 도주 행각은 정 경사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고자 강원도 영월에 자신을 차를 놓아두고, 실종자 이씨의 옷을 사람들 눈에 띄는 농로에 버려둬 경찰의 발을 군산에 묶어 두었다.

또 변장을 여러 차례하고 검거 당시에도 PC방에서 자신의 기사를 검색해 도주 계획을 세우는 등 빈틈없는 모습을 보였다.

도주할 때 이용한 이동수단 역시 자전거를 이용해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에 있는 폐쇄회로(CC)TV를 피해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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