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봉투값 3배 인상 용인시민 ‘부글부글’

음식물쓰레기 봉투값 3배 인상 용인시민 ‘부글부글’

입력 2013-09-06 00:00
수정 2013-09-0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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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기까지 빚어져…인상에도 처리비용 현실화 요원

용인시가 13년만에 음식물쓰레기 봉투가격을 3배가량 인상하자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6일 용인시에 따르면 처리원가의 20%에 불과한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을 현실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규격별 봉투가격을 3배 안팎으로 올렸다.

3ℓ는 50원에서 150원, 5ℓ는 70원에서 250원, 20ℓ는 450원에서 1천200원으로 인상됐고 1ℓ짜리를 신설, 50원에 판매한다.

시가 봉투가격을 올린 것은 지난 2000년 10월 이후 13년만이다.

이같은 인상소식이 지난달 하순이후 전해지면서 시민들은 봉투 사재기에 나서 한때 마트 등에서 봉투를 구입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졌고 시는 70만장을 새로 제작, 배포하기도 했다.

시민 최모씨는 “현실화도 좋지만, 갑자기 봉투가격을 세배나 올린 것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며 “사재기가 기승을 부려 한때 마트에서 봉투를 살 수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시는 그러나 이같은 인상에도 연간 100억원에 달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을 감당하기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음식물쓰레기 봉투 판매수입이 고작 1억6천만원에 불과했고 이번 인상에도 판매수입은 최대 5억원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각 가정의 월평균 봉투구입비용도 1천∼2천원에 불과해 주민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오는 2018년까지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 현실화율을 80%까지 높이라는 환경부 지침에 따라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13년동안 전혀 올리지 않아 인근 지자체보다 봉투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하다”면서 “가격 인상을 통해 음식물 처리 현실화율을 높이고 쓰레기 배출도 줄이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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