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방 찾아준 ‘천사 미화원’

돈가방 찾아준 ‘천사 미화원’

입력 2013-11-05 00:00
수정 2013-11-0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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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 청소행정과 최현주씨 1000여만원 주인에 돌려줘

경로당 운영비 등 1000여만원이 든 돈 가방을 찾아준 환경미화원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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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씨
최현주씨
주인공은 서울 중구청 청소행정과 소속 환경미화원 최현주(53)씨. 최씨는 4일 “다른 사람이 발견했더라도 주인에게 돌려줬을 것”이라며 “두 아들에게 부끄럼 없는 아빠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달 22일 청소 작업을 하다가 가로수 옆에 놓인 가방을 발견했다. 최씨는 가방에 있는 신분증을 확인하고 구청을 통해 가방 주인인 이양순 광희문경로당 회장의 연락처를 알아냈다. 이 회장은 최씨의 전화를 받고서야 돈 가방을 잃어버린 것을 알았다. 가방에는 경로당 운영비 500만원이 든 직불카드와 1000만원이 든 개인 현금카드, 약간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

이 회장은 고마운 마음에 신상을 물었지만 최씨는 당연한 일이라며 극구 사양했다. 최씨는 이 회장의 거듭된 요청에 이름만 말해줬다. 이런 사실은 최근 신당동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서 이 회장이 최창식 중구청장에게 귀띔하면서 알려졌다. 구는 최씨에게 조만간 표창하기로 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2013-11-0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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