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부산 대학가에도 확산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부산 대학가에도 확산

입력 2013-12-16 00:00
수정 2013-12-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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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부산대, 해양대 등 나붙어…일부에선 ‘훼손’ 갈등도

철도파업 등 사회현안에 관심을 촉구하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부산지역 대학가에도 확산되고 있다.

16일 동아대 인문대와 중앙도서관 등 4곳에 밤사이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국문과 ‘솔잎’이라는 필명의 대자보는 “밀양 송전탑, 국정원 대선개입, 친일과 독재를 미화한 교과서 최종 승인, 학과 통폐합 등의 학내외 사안에 대해 자신은 침묵하고 방관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의 침묵은 미래의 고향, 교육, 정치가 될 것”이라며 “미래에 부끄럽지 않은 제가 되기 위해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줄탁동시라는 말처럼 제 작은 목소리가 여러분에게 닭의 부리질이 됐으면 한다”고 마무리했다.

”그동안 제가 했던 일은 아고라 서명운동에 댓글하나 달아주는 일뿐”이라고 자신을 밝힌 한 학생은 대자보에서 “제 자식이 행복한 세상에 살고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며 “훗날 자녀들의 안녕을 바라는 당신은 오늘 안녕하신가요?”라고 물었다.

이외에도 부산대와 한국해양대 학내 게시판 곳곳에서도 “조그만 물방울이 거대한 파도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표현의 자유가 있다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왜 궁금증과 의혹을 안고 계속 살아야 하는가”라는 내용의 대자보가 나붙었다.

한편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에 한 회원이 15일 오전 부산대에 붙은 대자보를 뜯어 사진을 찍어 올리는 등 이번 사안을 둘러싼 갈등도 표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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