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된 케미컬 운반선, 표류하다 일본 영해 진입

파손된 케미컬 운반선, 표류하다 일본 영해 진입

입력 2013-12-30 00:00
수정 2013-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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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처리는 일본해상보안청, 사고원인 수사는 부산해경

29일 새벽 화학물질을 가득 싣고 부산 앞바다에서 항해 중 화물선과 부딪쳐 선체가 크게 파손된 케미컬 운반선 마리타임 메이지(MARITIME MAISIE·2만9천211t·승선원 27명·홍콩선적)호가 표류하다가 이날 저녁 일본 영해로 진입했다.

29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케미컬 운반선은 충돌사고가 난 이날 새벽부터 자체 동력을 잃고 표류하다가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일본 대마도 북동쪽 11마일 지점에서 표류하다가 일본 영해로 진입했다.

해경은 일본 해상보안청과 협의한 결과 케미컬 운반선 처리는 일본 해상보안청이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대형함정 1척을 보내 케미컬 운반선을 일본 해상보안청 측에 넘겼다.

해경은 대형함정 1척 이외 선박 화재 진압 등을 맡았던 경비정과, 소방정, 헬기 등은 모두 철수시켰다.

그러나 케미컬 운반선과 화물선과의 충돌사고 원인 등 사고관련 수사는 부산해경에서 맡기로 했다.

부산해경의 한 관계자는 “충돌사고가 난 선박이 표류하다가 일본 영해로 진입한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케미컬 운반선은 인화성이 강하고 폭발 위험이 큰 유독성 화학물질 2만9천337t이 싣고 항해하다가 이날 오전 2시 15분께 부산 태종대 남동쪽 9.2마일 해상에서 화물선 그래비티 하이웨이(GRAVITY HIGHWAY·5만5천t·승선원 64명)호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왼쪽 3,4번 탱크에 지름 7∼10m짜리 구멍이 생기고 화재가 발생, 18시간이 지나도록 완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이 배 나머지 탱크 18개에는 독성 화학물질 2만5천t이 실려 있어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탱크에 화재가 나면 엄청난 화재와 폭발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배가 두 동강 나면서 탱크가 파손되면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이 바다로 유출돼 바다오염 같은 2차 피해를 낼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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