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대신 어려운 중학생 가르치며 꿈 키워요”

“스펙 대신 어려운 중학생 가르치며 꿈 키워요”

입력 2014-03-04 00:00
수정 2014-03-04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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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삼성 드림클래스 캠프 열기

“처음엔 봉사보다는 장학금이나 스펙 쌓기에 더 관심이 갔어요. 지금은 달라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가르치다 보면 제가 더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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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서울 성북구 안암로 고려대 자연과학도서관에서 올 3~8월 삼성 드림클래스 강사로 활동할 대학생 강사들이 연수를 받고 있다. 삼성사회봉사단 제공
지난달 28일 서울 성북구 안암로 고려대 자연과학도서관에서 올 3~8월 삼성 드림클래스 강사로 활동할 대학생 강사들이 연수를 받고 있다.
삼성사회봉사단 제공
올 1~2월 삼성 드림클래스 겨울캠프에 참여한 서강대 영문과 한만길(24)씨. 이달부터 시작되는 주중·주말반에서도 강사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주중·주말 캠프는 방학캠프와는 달리 기간(6개월)도 길고, 해당 학교로 직접 가야 하지만 드림클래스를 떠날 수 없었다. 드림클래스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학생의 기초학력 증진을 위해 삼성그룹이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사회공헌 교육 프로그램이다. 대학생을 강사로 고용해 학생과 연결해 양쪽 모두로부터 큰 호응을 낳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 고려대 드림클래스 강사 연수모임에서 만난 그는 “아이들이 마음을 열거나 실력이 늘어날 때 다른 일에서 얻지 못하는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묻다 보면 내 꿈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사회봉사단에 따르면 올해 4000명을 뽑는 데 2만 4000명의 강사가 몰렸다. 6대1의 경쟁률이다. 꽤 큰 금액의 장학금(250만~360만원), 삼성그룹의 면접을 미리 경험하는 기회, 색다른 스펙 쌓기 등이 인기 비결이다. 장태준 삼성드림클래스 사무국 팀장은 “처음에는 스펙 때문에 지원했던 학생들이 캠프를 거치면서 가르치는 일 자체에 흥미를 느끼고 스스로 교재나 커리큘럼을 개발하게 되더라”고 전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4-03-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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