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침몰> 세월호 선사는 여객선 사고 ‘단골손님’

<여객선침몰> 세월호 선사는 여객선 사고 ‘단골손님’

입력 2014-04-19 00:00
수정 2014-04-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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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마다 기관고장·어선 충돌·침몰 등 주요 해상사고

특별취재본부 = 세월호(6천825t급)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잦은 해상 사고가 도마 위에 올랐다.

청해진해운 소유 여객선은 2∼3년마다 주기적으로 기관고장, 어선 충돌, 침몰 등 주요 해상사고를 일으킨 ‘단골손님’이었다.

세월호 침몰 전 가장 최근 사고는 3주 전인 지난달 28일 인천 선미도 인근 해상에서 일어난 어선 충돌이었다.

인천에서 출발한 청해진해운 소속 백령도 행 여객선 데모크라시5호(396t)는 7.93t급 어선과 충돌했고,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 141명이 불안에 떨었다.

당시에도 세월호와 마찬가지로 서해 상에 낀 짙은 안개 탓에 여객선이 늦게 출발했다. 해무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충돌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객선은 앞서 2009년 10월 덕적도 인근 해상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켰다. 엔진 1개가 작동하지 않자 나머지 1개 엔진만을 가동, 도착시간보다 3시간 이상 운항해 목적지에 도착했다.

선사 측은 당시에도 배가 멈춘 뒤 40분이 지나서야 안내 방송을 내보내 승객들의 항의를 받았다.

지난해 2월에는 인천과 제주도를 오가는 청해진해운 소속 또 다른 여객선 오하마나호(6천322t급)가 옹진군 대이작도 인근 해상에서 5시간가량 표류했다. 사고는 발전기 쪽 연료 필터에 결함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여객선은 도착 예정시간보다 6시간가량 늦게 인천항에 입항했다.

승객 250여 명 중 일부는 환불을 요구했지만 청해진해운은 환불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거부해 승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오하마나호는 2011년 4월에도 엔진 고장으로 5시간 동안 바다 한가운데 멈춰 서 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끼친 바 있다.

오하마나호는 당시 승객 622명을 태우고 인천항을 출항한 지 30분 만에 엔진 고장으로 운항을 중단했다. 여객선은 해상에서 긴급수리를 마친 뒤 5시간여 만에 인천항으로 회항했다.

2004년에는 전남 고흥군 녹동항과 여수 거문도를 오가는 이 선사 소속 고속 여객선 오가고호(297t급)가 취항 3일 만에 역추진 센서 고장을 일으켜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청해진해운의 한 관계자는 19일 “이번 사고로 유가족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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