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은 28일 세월호 사고 당시 선장과 승무원들의 탈출 장면 등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제복을 벗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뒤 가장 먼저 도착한 구조정에 올라타는 무책임하고 비겁한 선장과 승무원들의 탈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선장은 바지를 입지 않고 속옷만 입은 채 배에서 나와 구명정에 허겁지겁 올라탔다.
당시 조타실 옆 선체에 구명벌 46개가 있었지만 승무원 누구도 이를 작동 시키지 않았다. 해경 관계자가 갑판에 올라 구명벌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지만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이번 공개된 동영상은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23정(100t급)의 한 직원의 개인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 영상은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넘겨져 중요한 수사 자료로 활용되고 있어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영상=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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