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정상에 개구리가?

월출산 정상에 개구리가?

입력 2014-06-11 00:00
수정 2014-06-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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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정상 개구리
월출산 정상 개구리 ’호남의 소금강’ 전남 영암 월출산 정상에 개구리가 산다. 사진은 월출산 정상부인 산성대 바위 물웅덩이에서 발견된 산개구리.
연합뉴스
”개구리가 생존을 위해 산 정상으로 갔다면….”

대부분은 믿지 않을 것이다. 그것도 해발 700m 고지에서 올챙이부터 성체 때까지 살고있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호남의 소금강’ 전남 영암 월출산은 예외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월출산사무소는 최근 사자봉(해발 668m), 구정봉(668m), 산성대(500m) 등 월출산 정상부 바위 웅덩이(’나마’)에서 서식하는 개구리와 올챙이 수천 개체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주로 연못 습지 등 저지대에서 서식하는 개구리가 월출산 정상 고지대에서 대량 서식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출산사무소는 바위로 이루어진 월출산의 특이한 지형 때문에 정상부에 개구리 서식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암반의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항아리모양의 구멍을 통해 빗물과 이슬이 흘러들어 만들어진 물웅덩이가 생명체의 생명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사무소 측의 설명이다.

월출산사무소 이성우 담당은 “산개구리와 무당개구리는 산 밑 저지대로 내려와 산란하고 이동과정에서 ‘로드킬’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월출산은 연중 안개가 많아 바위 웅덩이 물이 마를 날이 없어 개구리가 오히려 산 정상으로 올라가 산란을 하고 서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월출산 정상부에서 확인된 바위 물웅덩이는 50여 개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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