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관계사’ 천해지·아해 법정관리 신청

‘유병언 관계사’ 천해지·아해 법정관리 신청

입력 2014-06-23 00:00
수정 2014-06-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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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그룹’의 핵심 관계사인 ㈜천해지와 ㈜아해가 모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창원지방법원은 지난 20일 이 법원 파산부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개시 명령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법원은 회생관리 신청 요건과 사유를 검토해 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천해지는 작년 말 기준 결산보고서 기준 자산 1천780억원, 부채 976억원, 영업이익 54억원 규모의 비교적 양호한 재무상태를 가진 기업이다.

그러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천해지와 아해(현 ㈜정석케미칼) 등에 대해 채권단이 채권 회수에 착수, 이들 회사는 자금 압박을 받았다.

천해지의 법정관리 신청에 앞서 아해도 지난 3일 전주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바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들 회사의 금융 거래가 막혀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만기가 된 채무를 연체로 처리했고, 대손충당금을 쌓겠다”고 말했다.

산은은 지난달 천해지와 아해에 만기 전에 당장 돈을 갚아야 한다는 기한이익 상실을 통보하고 채권 회수 절차에 들어갔다.

산은 관계자는 “천해지와 아해 모두 재무상태도 양호하고 실적도 나쁘지 않아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다고 판단되지만, 유 전 회장 관련 회사여서 법원도 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융권은 다음 달까지 유 전 회장 관계사의 은행권 여신 2천800억원 가운데 9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고 금융당국에 보고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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