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폐허된 속리산 에밀레박물관

화재로 폐허된 속리산 에밀레박물관

입력 2014-06-24 00:00
수정 2014-06-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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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자인 조자룡씨 타개 후 방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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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폐허된 속리산 에밀레박물관
화재로 폐허된 속리산 에밀레박물관 충북 보은 속리산의 에밀레박물관이 23일 발생한 화재로 폐허로 변했다. 민속연구가인 고 조자룡씨가 설립한 이 박물관은 민속공예품 등을 전시하던 곳이다.
연합뉴스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 속리산 기슭의 민속공예품 등을 전시하던 에밀레박물관이 불의의 화재로 폐허가 됐다.

민속연구가 조자룡(1926∼2000)씨가 1967년 서울 화곡동에 건립했다가 1983년 속리산 정이품송 앞 골짜기 안에 옮겨 세운 이 박물관은 개관 초 그가 수집한 호랑이 민화와 도깨비 기와(귀면와) 등이 전시됐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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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폐허된 속리산 에밀레박물관
화재로 폐허된 속리산 에밀레박물관 충북 보은 속리산의 에밀레박물관이 23일 발생한 화재로 폐허로 변했다. 민속연구가인 고 조자룡씨가 설립한 이 박물관은 민속공예품 등을 전시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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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1000여㎡ 너른 터에 전통 한옥으로 된 전시관과 연못, 숙소 등이 들어서 한때 도깨비 체험객을 받기도 했으나 2000년 조씨가 타개하면서 돌보는 이 없이 방치됐다.

그 뒤 그의 제자와 지인들이 뭉쳐 박물관 재건을 시도했으나, 재정난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문을 닫았다.

장기간 방치되는 과정에서 전시물 등은 대부분 훼손됐고, 조씨와 제자들이 만든 도깨비 조각품과 숙소, 식당 건물 등만 남아 있던 상태다.

그러나 23일 발생한 불은 이마저 허물어뜨렸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숙소로 쓰던 건물(231㎡)은 골조만 앙상하게 남은 채 볼썽사나운 몰골로 변했다.

보은군청의 한 관계자는 “이 박물관의 소유권은 아직도 조씨 명의로 돼 있다”며 “조씨가 타개한 뒤 유일한 혈육인 딸(61)이 미국으로 건너가 연락이 두절되는 바람에 소유권 상속 등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도 이 박물관의 몰락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속리산관광협의회의 박성로 회장은 “개관 초만해도 ‘도깨비 박물관’으로 불리면서 속리산의 명소로 각광받았는데 10여년 만에 흉물로 전락했다”며 “지자체와 문화계 등이 적극 나서 일부 남아 있는 전시물 등을 수거하고, 후손 등과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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