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김양 前부회장 80억 배임 혐의 기소

부산저축은행 김양 前부회장 80억 배임 혐의 기소

입력 2014-06-30 00:00
수정 2014-06-30 10:4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기석 부장검사)는 약정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자금을 빼돌려 다른 업체에 빌려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김양 전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부회장은 2010년 9월 부동산개발업체 B사에 요구해 부산저축은행과 다른 저축은행들로 구성된 대주단이 B사에 대출해주기로 약정돼 있는 PF자금 591억원 중 70억원을 S사에 빌려주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부회장은 PF자금을 대출받기로 대주단과 별도 계약을 체결했던 S사가 대출금을 지급하라고 독촉하자 이같이 B사를 통해 돌려막기 식으로 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B사는 돈을 빌려쓰는 입장에서 김 전 부회장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S사의 채권회수 가능성에 대한 검토나 담보확보 조치를 전혀 하지 않은 채 돈을 대여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부회장은 같은해 10월 또다른 회사에 10억원을 대여해주도록 재차 요구해 B사에 총 80억원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김 전 부회장은 부산저축은행 재직시 수조원대의 불법대출과 분식회계, 위법배당 등 금융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징역 10년을 확정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김 전 부회장은 2008년 9월 대전저축은행을 인수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당시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이던 김광수(57)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에게 2천만원을 건넸다는 의혹도 받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작년 10월 “돈을 줬다는 김 부회장 등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하다”며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원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