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행좌석 입석금지 첫날…혼란 피했지만 아직은 ‘글쎄’

직행좌석 입석금지 첫날…혼란 피했지만 아직은 ‘글쎄’

입력 2014-07-16 00:00
수정 2014-07-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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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서두르고 지자체·업체직원 현장안내 큰 혼잡 없어

16일 오전 7시 성남시 분당구 시범단지 새마을연수원입구 정류장.

광역버스를 타고 광화문 방면으로 출근하는 이모(48)씨는 9410번, 9410B, 9000번 등 광화문행 버스 7대를 만석으로 보냈다.

추가 투입된 전세버스 등이 2∼5분 간격으로 쉴새없이 정류장으로 진입했다. 길게 늘어선 대기 줄은 평소와 달리 빠른 탑승으로 이내 줄어 들었다.

이씨는 이날 14분 만에 9401번 버스에 탈 수 있었다.

이씨는 “출근시간은 평소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경기 고속화도로를 지나는 직행좌석형(빨간색) 광역버스의 입석금지 시행 첫날인 이날 좌석제가 대체로 잘 지켜지며 우려했던 큰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입석 탑승을 막지 않아 평소처럼 서서 버스를 탄 채 출근길을 서두르는 시민들 모습이 정류장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그러나 많은 승객을 입석으로 태우지는 않았다.

입석 단속은 한달가량 계도기간을 거쳐 다음 달 중순부터 본격 단속이 시작된다.

오전 7시 30분 일산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많은 대화역과 마두역 버스정류장. 평소보다 출근을 서두른 시민들로 이른 시간부터 붐볐다.

일산 마두역에서 서울 영등포로 출근하는 김태은(28·여)씨는 “평소보다 20분 일찍 나왔는데도 겨우 버스에 타 서서 왔다”며 “이 정도 대책으로 입석을 금지하면 도심 교통체증을 더해져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곳에서도 역시 입석을 막지 않아 많은 시민들이 평소와 같이 서서 버스를 탄 채 출근했다.

서울시 관리 버스들과 달리 고양시 버스는 입석금지 시행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지 않았다.

고양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확실한 교통대책도 없이 ‘입석금지’라고 하면 시민들이 더 혼란을 일으킬 수 있어 안내문은 걸지 않고 버스기사의 안내방송으로 대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역버스가 고속화도로에 진입하기 전 분당에서 마지막으로 경유하는 곳이라 평소에도 혼잡한 분당 이매촌한신 버스정류장.

분당∼서울역을 오가는 광역급행 M4102번(분당∼서울역) 전세버스 5대가 이곳 정류장에서 서울로 곧바로 출발하도록 추가 투입됐다.

이 버스들 가운데는 오히려 승객을 기다렸다가 출발하기도 했다.

서울역 방면으로 향하는 9410번 등 몇몇 버스 역시 3∼4명씩 입석 승객을 태우고 운행했다.

전세버스를 증차한 노선버스업체 직원들은 전세버스가 도착하자 승차문 앞쪽 밖에 서서 시민들에게 “8201번입니다”라며 탑승을 안내하며 혼란을 줄이려고 애썼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오전 8시 10분께 용인 수지 지역난방공사 인근 머내정류장에서 8201번 버스를 타고 46분 만에 강남역에 도착할 때까지 시민 불편사항을 직접 챙겼다.

”불편한 점이 있냐”고 승객들에게 말을 건넨 남 지사는 “서비스가 향상되면 요금도 오를텐데 시민들이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요금인상의 필요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인천에서도 별다른 혼잡없이 승객들이 출근길에 올랐다.

일부 승객은 평소보다 일찍 출근길에 나섰고 평소 이용하는 정류장보다 몇 정류장 앞쪽으로 이동해 버스를 탔다.

인천터미널∼양재역 9500번 버스 승객 김모(28·여)씨는 “평소 계산역에서 버스를 탔는데 입석 제한으로 더 일찍 만석이 될 것 같아 시내버스를 타고 세 정류장 앞으로 왔다”며 안전을 위한 제도라는 점을 이해하지만 전보다는 좀 불편해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반적으로 큰 혼란이 없었던 것은 배차간격이 줄고 전세버스가 증차된 가운데 지자체 공무원들과 버스업체 직원들이 아침 일찍부터 정류장에 나와 탑승 실태를 관리한 영향이 크다.

여기에 시민들도 평소보다 일찍 출근길을 서두르고 전철 등 대체 교통 수단을 활용, 알아서 혼잡을 피했다.

그러나 앞으로 관리 감독이 점차 시들해지면 버스업체들이 증차분 회수, 배차간격 조정, 다음 달 본격적인 입석 단속 등으로 혼잡과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늘어난 버스가 한꺼번에 쏟아져 서울시내 도로는 교통체증이 가중돼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또 만석으로 버스를 타지 못하는 불편에 대비, 기점 외 주요 환승 거점에서 버스가 출발하도록 출발지를 중간 중간 세분화하는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전 6시 50분께 용인 수지 지역난방공사 정류장에서 8201번(용인수지∼신논현) 버스를 기다리던 대학생 박모(21)씨는 “이곳은 출발지라 괜찮은데 다음, 그리고 그 다음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만석이 돼 좀 기다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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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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