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최대 소비철에 구제역…양돈업계 ‘울상’

돼지고기 최대 소비철에 구제역…양돈업계 ‘울상’

입력 2014-07-24 00:00
수정 2014-07-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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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의 돼지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돼지 출하를 앞둔 양돈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무엇보다 여름 휴가철인 요즘이 연중 돼지고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시기여서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약 8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인 의성군 지역에서는 이번 구제역으로 돼지 도축이 잠정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의성축협에 따르면 요즘 들어 의성지역에서 도축하는 돼지는 하루 400~500마리.

연중 꾸준히 소비되지만 휴가철이라 도축량이 평소보다 늘어났다.

그러나 이번 구제역 여파로 적어도 며칠동안 도축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농가들의 시름이 커질 전망이다.

의성축협 관계자는 “휴가는 물론 추석을 앞두고 한창 매출이 늘어날 시기에 이런 일이 생겨 답답하다”면서 “가뜩이나 수입 돼지고기가 늘면서 국내산 돼지고기가 제 값을 못 받고 있다보니 축산농민들의 시름이 더욱 커질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일반 돼지고기와 달리 지역 이름이 들어간 이른바 ‘브랜드 돼지고기’는 걱정이 더하다.

마늘 먹인 돼지로 유명한 ‘의성 마늘포크’는 전국 유명 매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나 이번 구제역으로 자칫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된다.

의성축협 김상한 대리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마늘포크를 하루 40~80 마리 도축하고 있는데 구제역으로 판매에 영향을 끼치지나 않을지 모르겠다”면서 “최근에 수입 돼지고기 영향으로 가격을 15% 가량 낮춘 터라 더욱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한돈협회는 전국 5천여 양돈농가에 긴급 연락해 구제역 백신 접종과 양돈장 소독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대한한돈협회 오유환 과장은 “구제역에 걸린 돼지는 아예 도축장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돼지고기는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며 소비자들이 불안해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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