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어시장 공동쿠폰제 실시·창원 상남시장 야시장 설치키로
“쿠폰 모아 오면 현금이나 상품권 드립니다.”경남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마산 어시장이 공동쿠폰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마산어시장상인회는 시장 안 공동쿠폰 가맹점에서 5천원 어치의 물품을 사면 쿠폰 1장(액면가 100원)을 주기로 했다.
쿠폰 10장을 모으면 어시장상인회 사무실이나 시장 3곳에 설치한 현금교환소에서 곧바로 현금이나 온누리 상품권으로 바꿔준다.
또 쿠폰을 모아온 단골손님 500명에게는 선착순으로 시장바구니나 냄비 받침대 등 기념품도 준다.
이뿐만 아니라 내달 1일에는 경품추첨으로 고객 200명에게 2만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주기로 했다.
마산 어시장이 공동쿠폰제를 도입한 것은 여름철 심각한 매출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이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전통시장은 손님 발길이 뚝 끊기는 등 그야말로 극심한 비수기다.
이천만 마산어시장 상인회장은 “시장에 고객을 유치하고 활력을 불어 넣을 방안을 고민하던 끝에 공동쿠폰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시범 도입 단계지만 상인들도 호응해 760여 개 점포 중 120여곳이 가맹점으로 가입했다.
가맹점에 가입한 상인들은 돈을 주고 쿠폰을 사 고객에게 나눠준다.
이 시장에서 24년째 과일 장사를 하는 박춘옥(66) 씨는 “손님에게 정성껏 좋은 물건을 팔고 덤으로 쿠폰까지 챙겨 드리니 단골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시내 중심가 도심 속 전통시장인 상남시장은 내달 말부터 시장 안에 야시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상남시장은 재래시장으로 명맥을 이어오다 14년 전 현대화했지만 아직도 5일장(4,9일)이 열리는 곳이다.
야간에는 이 시장 가게들이 주변 식당, 술집 등에서 불야성을 이루는데 비해 대부분 문을 닫는다.
새롭게 들어선 상남시장 상인회와 상인들이 시장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저녁이면 닫힌 시장에 야시장을 개설, 열린 시장으로 새롭게 변신하기로 했다.
총 길이가 120m인 이곳에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소규모 음식, 소품, 의류 등을 가득 채운 일명 ‘대끼리 야시장’을 만들기로 했다.
류재철 상남시장 상인회장은 “야간에 시장은 문을 닫아 폐허가 된 것과 달리 시장 밖에는 사람이 북적였다”며 “이걸 보면서 야시장을 만들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점포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도 야시장 조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상인 김모(56) 씨는 “가게를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야시장이 새로운 먹을거리, 볼거리, 찾을 거리로 명물 시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해중앙시장은 매월 15일을 전통시장 장 보는 날인 ‘중앙데이(Jungang Day)’로 정하고 정기적으로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중앙데이’는 한 달의 중앙인 15일 의미하며 고객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날을 받았다.
이 날에는 학생이나 가수들 공연, 상인들의 협조로 물품을 기증받아 진행하는 시장물품 경매 이벤트도 진행한다.
경매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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