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은 외롭고 비참하다?”…비혼여성 위한 지침서>

<”비혼은 외롭고 비참하다?”…비혼여성 위한 지침서>

입력 2014-10-16 10:30
수정 2014-10-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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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非婚)은 외롭고 비참하며 철이 없고 자기중심적이다. 비혼의 시간은 낭비하는 시간이다. 비혼은 방탕한 생활을 즐긴다…”

이런 갖가지 편견에 시달리는 비혼 여성·1인 가구를 위한 생활 지침서가 나왔다.

’혼인 상태가 아님’이란 뜻의 비혼은 ‘결혼하지 못한 상태’라는 뜻의 미혼(未婚)을 대체하는 용어로, 1990년대 여성계와 학계에서 사용되기 시작해 십수 년 전부터 대중적으로 통용되기 시작했다.

비혼 여성을 위한 운동단체 ‘언니네트워크’(이하 언니네)는 서울시 여성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결혼하지 않은 채 혼자 사는 여성을 위한 가이드북 ‘플랜B’를 최근 발간하고 16일 서울시 중구에 있는 NPO지원센터에서 토크쇼를 연다.

비혼은 이들이 스스로 선택한 삶의 방식임에도 차별적인 시선을 받을 때가 잦고, 이 때문에 이들 여성은 자신의 삶을 긍정하지 못하고 불안에 시달리기도 한다는 것이 언니네 관계자의 설명이다.

플랜B는 이런 여성들에게 “인간은 누구나 외롭다. 문제는 ‘어떤 조건에서 외로울 것인가’라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현재의 위치에서 다른 삶을 그릴 수 있도록 다양한 삶의 형태를 보여준다. 결혼이나 혈연으로 묶이지 않고도 함께 지내는 거주공동체와 밥상네트워크 등을 서울시내 지도 형식으로 소개했다.

밥상모임을 하다 대안주거 공부모임을 거쳐 주거공동체로 이어진 성북구 성북동의 ‘따로또같이’, 생활비를 한 통장에 모아 체크카드를 두고 식비와 생필품을 사는 마포구 성산동의 ‘우주제일독립생활자 특집’ 등이 그 예다.

이와 함께 비혼 생활의 실례를 보여주며 장단점을 소개해 현실을 직시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집을 구하고 살림을 꾸리는 ‘깨알 같은’ 생활 정보와 홈 방범 서비스 등 서울시의 지원정책 등도 일러준다.

플랜B는 서울시내 공공도서관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언니네 ‘케이리오’ 활동가는 “2011년 박원순 시장이 당선되면서 ‘혼자 사는 여성에 대한 지원’ 등 성평등 10대 과제를 제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뤄진 서울시 조사에서 비혼 여성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들을 위한 지침이나 매뉴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욕구가 있었다”고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2012년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연구에 따르면 서울시에 거주하는 25∼49세 비혼 여성 1인 가구는 약 20만 명으로 추정된다.

또 서울시 ‘통계로 본 서울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주 혼인연령(25∼39세)의 비혼 여성 비율은 1990년 19.7%에서 2010년 48.3%로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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