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경정, 심야에 집 떠나…”너무 지쳤고 몸 힘들다”

박 경정, 심야에 집 떠나…”너무 지쳤고 몸 힘들다”

입력 2014-12-03 00:00
수정 2014-12-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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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주민분들에게 피해 끼치고 싶지 않다”

정윤회 씨가 국정에 관여했다는 내용의 청와대 감찰 보고서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 도봉경찰서 박관천(48) 경정이 심야 시간에 집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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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경정은 어디에?
박 경정은 어디에?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 문건 유출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건 작성자로 알려진 박관천 경정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3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박 경정의 승용차가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박 경정은 3일 오전 2시 20분께 한 여성과 함께 계단으로 내려와 미리 준비된 택시를 타고 떠났다.

함께 내려왔던 여성은 박 경정이 후문 쪽에 기다리던 택시를 잡아탄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다시 올라갔다. 택시 안에는 기다리던 동승자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는 취재진이 몰려있던 낮 시간과 달리 기다리던 기자들이 거의 없던 때였다.

박 경정은 청량리역 인근에서 동승자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초 이날 오전 8시께 도봉경찰서에 정상 출근할 계획이었지만, 전날 3일간 병가를 냈다.

박 경정은 연합뉴스에 “내가 지금 너무 지쳤고 몸이 아파 힘들다”며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그는 또 ‘집에는 들어오지 않을 것이냐’는 말에 “수많은 취재 차량과 기자들이 아파트 현관과 집 문 앞까지 와 문을 두드려 다른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 이해해 달라”고 덧붙여 당분간 집에 돌아올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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