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가족 선체인양 요구에 선사 “검토해보겠다”

선원가족 선체인양 요구에 선사 “검토해보겠다”

입력 2014-12-03 00:00
수정 2014-12-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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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역에서 침몰한 ‘501오룡호’ 실종 선원 가족들이 3일 선사인 사조산업에 선체를 인양해 달라고 요구했다.

선원 가족들은 “실종된 선원 상당수가 선체 안에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시신을 인양하려면 선체를 인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차가운 바다에 우리 자식이 누워 있는데 선체를 인양을 안 하면 자식들 시신도 못 보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조산업 측은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채옥 이사는 “지금 사고해역 수심이 180m 정도로 판단되고 사고해역이 우리 땅이 아니고 러시아 해역이기 때문에 절차적인 문제도 검토해 봐야 한다”며 “수심 180m에서 수색 구조작업을 할 수 있는지 전문잠수부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가족들에게 배 인양을 요구하는 주 목적을 물으니 ‘시신 인양’이라고 했다”면서 “그렇게 되면 다이버가 시신을 인양하는게 낫지 배 인양까지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밝혔다.

선사 측이 배 인양 여부를 확실히 말하지 않는 것에 대해 ‘비용 문제냐’는 의혹이 쏠리자 사측은 “그런 것은 아니다. 비용은 차후의 문제일 뿐 지금은 실종 선원 구조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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