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재질 검사해 보자” 女초등생 성추행범 구속

“스타킹 재질 검사해 보자” 女초등생 성추행범 구속

입력 2014-12-10 00:00
수정 2014-12-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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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여자 초등학생을 유인해 강제로 성추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부천 소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A(38)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 16일 오후 5시 30분께 부천시 소사구에서 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초등학생 B(13) 양을 유인해 인근 빌라 건물로 데려거 허벅지와 다리 등을 만져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길에서 우연히 B양을 만나 보건소 직원이라고 속인 A씨는 “중국산 스타킹의 재질을 검사해 봐야 한다”며 4천원을 주고 편의점에서 스타킹을 사오도록 했다. “스타킹 재질 검사를 도와주면 시간당 5천원을 주겠다”는 거짓말도 했다.

이어 인적이 드문 빌라 건물 안 계단에서 B양에게 스타킹을 신어 보라고 한 뒤 강제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서울 영등포와 구로 등지에서 발생한 유사 미제사건을 찾아내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4건의 여죄를 추가로 확인했다.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10대 피해자는 14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천서 성폭력전담수사팀은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을 넘겨받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부천서의 한 관계자는 “지난 8월 전담팀이 생긴 뒤 신고 접수부터 검거까지 성폭력 사건 대응이 빨라졌다”며 “이번 사건도 지구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전담팀에서 사건을 접수한 뒤 현장의 폐쇄회로(CC)TV를 신속하게 확보해 검거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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