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무마 의혹’ 포천시장 금품 출처 수사

‘성추행 무마 의혹’ 포천시장 금품 출처 수사

입력 2015-01-16 07:27
수정 2015-01-1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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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현금 9천만원 성추문 여성에게 전달

서장원(56·새누리당) 경기도 포천시장의 성추행 무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금품 출처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6일 경기 포천경찰서는 서 시장 측근이 A(52·여)씨에게 전달한 5만원권 현금 9천만원의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 시장 측근 김모(56)씨에게 돈을 빌려줬다고 진술한 2명이 포천시내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만큼 서 시장과 관련이 있는지 파악 중이다.

전날인 14일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서 시장은 무고 및 강제추행 혐의로, A씨는 무고 방조 혐의로 각각 구속됐다.

서 시장은 지난해 9월 14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A씨의 목을 끌어안는 등 성추행한 혐의와 이 사건을 무마하려고 측근을 통해 A씨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의 성추문이 지역 정가에 퍼지자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하했는데, 이때 A씨가 거짓진술을 하도록 해 수사기관을 속인 혐의다.

그 대가로 현금 9천만원과 9천만원을 더 주기로 한 차용증이 측근을 통해 A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현금의 출처도 서 시장과 관련성이 없지 않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 시장의 측근인 김모(56) 비서실장은 이 현금이 포천지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2명에게서 빌린 돈이라고 진술했다.

앞서 경찰은 이 두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적 있으며, 다시 소환할 방침이다.

서 시장의 구속 기한은 열흘이다.

경찰은 이르면 오는 20일께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성범죄 사건에 연루돼 현직 자치단체장이 경찰에 구속된 것은 첫 사례인데다가 ‘무고’ 혐의를 받아 구속된 자치단체장도 처음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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