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패스트푸드 섭취율 4년만에 10%p 증가

초·중·고 패스트푸드 섭취율 4년만에 10%p 증가

입력 2015-02-11 10:16
수정 2015-02-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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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거르는 학생도 늘어…비만율은 15.0%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패스트푸드 섭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학생의 비율이 4년 사이 10%포인트나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비만 학생 비율은 전년도보다 약간 줄었지만 여전히 15.0%에 달했고 아침식사를 거르는 학생도 늘어났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4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 4∼6월 전국 초·중·고등학교 756개교의 학생 8만2천58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 고교생 74%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먹는다 = 일주일에 1회 이상 햄버거, 피자, 튀김 등 패스트푸드를 먹는 학생의 비율은 지난해 초등학교 61.4%, 중학교 72.1%, 고등학교 74.3%를 기록했다.

2013년 조사 때 초등학교 60.0%, 중학교 69.1%, 고등학교 71.1%와 비교하면 모든 연령에서 늘었다.

2010년에는 초등학교 53.4%, 중학교 59.6%, 고등학교 62.3%로 조사됐다. 4년 동안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의 패스트푸드 섭취율이 각각 12%포인트가량 뛰었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학생 비율은 지난해 초등학교 4.2%, 중학교 12.0%, 고등학교 14.5%로 고학년으로 갈수록 높았다.

이 비율도 2010년 초등학교 3.5%, 중학교 9.4%, 고등학교 13.4%에서 중·고등학생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올바른 건강습관을 형성하려면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고 패스트푸드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며 가정에서 자녀의 건강관리에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

또 하루에 2시간 이상 인터넷을 이용한 학생의 비율은 초등학교 12.7%, 중학교 26.2%, 고등학교는 19.9%에 달했다.

2013년보다 학교급별로 1.5∼2.5%포인트 오른 수준이지만 이 조사에는 최근 학생들이 즐기는 스마트폰 사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매주 3회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하는 학생은 초등학교 55.6%, 중학교 35.1%, 고등학교 23.6%로 증가 추세다.

이 밖에 ‘최근 1년간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초등학교 3.6%, 중학교 4.9%, 고등학교는 2.2%를 각각 기록했다.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이내인 학생은 초등학교 3.5%, 중학교 10.5%, 고등학교 45.3%로 파악됐다.

◇ 비만 학생 비율 0.3%p 감소…시력이상 55% = 신체발달 상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초·중·고등학교에서 비만 학생 비율은 15.0%(경도 7.6%, 중등도 6.0%, 고도 1.4%)로 2013년 15.3%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졌다.

비만도는 학생의 체중이 성별, 신장별 표준보다 더 나가는 정도를 백분율로 산정한 것으로, 경도 비만은 20∼30% 미만, 중등도 비만 30∼50% 미만, 고도 비만은 50% 이상으로 구분된다.

남학생 비만율은 초등학교 15.9%, 중학교 15.8%, 고등학교 17.8%로 여성 비만율(초 11.5%, 중 13.5%, 고 16.9%)보다 전반적으로 높았다.

전체 비만 학생 비율은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14.3%를 유지했다가 2012년 14.7%, 2013년 15.3%로 증가한 바 있다.

또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의 남녀 평균키는 151.4㎝, 151.8㎝로, 2010년 150.2㎝, 151.2㎝보다 각각 1.2㎝, 0.6㎝ 커졌다.

중학교 3학년의 남녀 키는 169.2㎝, 159.8㎝로 2010년보다 0.3㎝, 0.2㎝ 각각 컸다.

그러나 고등학교 3학년 남자는 173.5㎝로, 2010년에 비해 0.2㎝ 작아졌고 고등학교 3학년 여자는 160.9㎝로 같은 기간에 차이가 없었다.

초등학교 1, 4학년과 중·고등학교 1학년 2만7천333명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에서는 시력이상(나안시력 0.7 이하, 교정 중인 학생 포함)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 중 시력이상 학생은 55.1%로 절반을 넘었고 초등학교 1학년 25.9%, 초등학교 4학년 50.6%, 중학교 1학년 67.2%, 고등학교 1학년 71.2%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았다.

다만 2013년의 시력이상 비율 56.9%보다는 1.8%포인트 낮아졌다.

보통 충치로 불리는 치아우식증 유병률은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이 30.4%, 26.8%이고 중학교 1학년 28.0%, 고등학교 1학년 38.3%로 각각 조사됐다.

근·골격 및 척추이상 유병률은 지난해 1.3%로, 2013년 1.0%에서 상승하는 등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높아졌고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의 빈혈 유병률은 12.4%로 2013년 13.7%에서 감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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