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북 지방도 325건 발생…복구 예산 수억원 달해
24일 오전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내덕칠거리 부근 한 도로.
연합뉴스
해빙기 포트홀 ’조심’
24일 오전 청주시 내덕동의 한 도로에 발생한 포트홀. 충북도로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지방도로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325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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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불과 500m 떨어진 도로 역시 금방이라도 팰 것처럼 곳곳이 갈라져 있었다. 겨울철이 지나고 해빙기가 되면서 도로 곳곳에 발생한 ‘포트홀’로 운전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
운전자 강모(33·청주시 가경동)씨는 “날씨가 풀리며 최근 도로에 움푹 팬 곳이 부쩍 늘었다”며 “외형상 보기 싫고 교통사고 위험도 커 걱정”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로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지방도로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325건에 달했다. 2012년 132건에 불과했던 것이 2013년 205건으로 늘어나는 등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시·군이 관리하는 도로에서 발생하는 포토홀까지 합치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포트홀은 눈이나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과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주로 눈이나 비가 도로에 스며들면서 아스팔트의 부피가 커지며 일부가 떨어져 나간다. 제설작업에 쓰이는 염화칼슘이 아스팔트를 단단하게 만들어 깨짐 현상을 촉진시킨다.
그러나 뾰족한 대책은 없다. 부분적으로 도로를 땜질하거나 전체를 다시 포장하는 방법이 전부다.
이 때문에 한해 포토홀 복구를 위해 들어가는 예산만 수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청주시와 진천군 등 5개 시군의 지방도 복구에 투입된 예산만 6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1억원 가량 증액됐다.
이마저도 예산이 부족해 포토홀이 생긴 도로는 대부분 부분 포장하는데 그치고 있다.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의 한 관계자는 “훼손된 도로 복구에 나서고 있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최대한 서둘러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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