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목포본부 사고 이후 경제상황 분석 자료 내놔진도 인접지역 전년 대비 매출 반토막 이상 업체 절반 넘어
지난해 4월 전남 진도해역에서 발생한 세월호 사고 이후 진도는 물론 인접 지역까지 큰 타격을 입었다.10개월이 지났지만, 지역 경제는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등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진도군 범군민대책위원회가 사고 이후 2개월 동안 진도군 직·간접 피해 규모를 약 900억원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지역경제가 세월호 사고로 휘청거리는 가운데 한국은행 목포본부가 사고 이후 지역 경제상황을 분석한 자료를 26일 내놨다.
목포본부는 세월호 사고로 진도군 및 인접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으며 아직도 경기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어업은 조업중단 등에 따른 어획량 감소와 판매부진을 겪고 있으며 음식·숙박업은 관광객 감소로 매출이 크게 위축됐다고 밝혔다.
목포시를 비롯한 장흥, 강진, 해남, 완도군 등 인접지역도 전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따른 방문객 감소와 각종 행사 및 소비 자제 분위기로 관광관련 업종 매출이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목포본부는 설명했다.
사고 발생 이후 전남 연안 뱃길을 이용한 여객선 이용객이 감소하고 지역축제가 연기·취소되면서 진도군 인접 지자체 경기도 심하게 위축된 것으로 드러났다.
목포본부는 진도 등 인접지역이 현재까지 사고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고 청정지역 이미지 훼손으로 향후에도 어려움이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접 지역도 조사대상 업체 가운데 96.7%가 피해를 봤고 매출이 전년(2013년) 동기보다 50% 이상 감소한 업체가 절반을 웃(55.8%)돈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목포본부의 한 관계자는 “완도, 해남 및 목포지역의 체감 피해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회복도는 전반적으로 낮았다”면서 “정부와 지자체 등의 다양한 지원에도 체감경기 부진으로 지역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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